Kubestronaut Program이라는 Kubernetes 관련 인증 제도가 있다. 아래의 CNCF 인증을 모두 취득한 개인에게 부여되는 칭호인 Kubestronaut에 대한 설명은 검색하면 아주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으니 생략하고, 이 글에서는 나에게 애증의 존재가 된 이야기를 기록하고자 한다
- KCNA (Kubernetes and Cloud Native Associate)
- KCSA (Kubernetes and Cloud Security Associate)
- CKA (Certified Kubernetes Administrator)
- CKAD (Certified Kubernetes Application Developer)
- CKS (Certified Kubernetes Security Specialist)
사실 이 프로그램이 등장한 지 꽤 오래된 점이 있어서 지금에서야 많은 사람이 관련 내용을 알고 있으며 취득하였지만, 등장 당시에 나는 CNCF LF 멤버십 구독을 통해 소식을 바로 알았던 점과, 주변 몇몇 지인과 LinkedIn 1촌인 분들이 초기에 취득하고 관련 내용을 공유해주신 덕분에 다른 분들보다 정보를 더 많이 알고 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환경과 더불어 뭔가 멋지게 보이는 저 칭호를 얻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건 당연했고, 당시 CKA와 CKAD를 가지고 있던 나는 빠르게 다음 과정인 CKS에 도전했었다.
그러나 처참하게, CKS에서 절망했다. 두 번의 시험에도 불구하고 낙제점을 받아 도전에 실패했고, 'S'가 붙은 시험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그렇게 언젠가 다시 도전해야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마음의 짐으로 남겨두었다가, 최근에 '그 언젠가가 바로 지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준비하게 되었다.
그리고 KCNA와 더불어 며칠 전 두려움의 대상인 'S'가 들어있는 KCSA까지 취득하여, 이제 드디어 CKS 한 개만 남아 있는 상황이 되었다. 사실 뜬금없이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무가 끝난 평일 저녁을 투자하고 주말까지 CKS를 공부하다 보니 뭔지 모를 현자 타임이 와서, 각오를 다지고자 하는 마음의 기록이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로 5년째 근무 중인 입장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시험 난이도를 평가하자면 다음과 같다.
KCNA << CKAD < CKA <<<<< KCSA < 고난의 행군 < CKS
이유는 다음과 같다.
KCNA: 실무와 관계없이 쿠버네티스와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관심이 있다면 쉽게 합격할 수 있는 수준
CKAD: 쿠버네티스를 공부하는 취준생이라면 합격할 수 있는 수준
CKA: 쿠버네티스 실무를 2년 이상 했다면 킬러셸(killershell) 한번 연습 후 바로 합격할 수 있는 수준
KCSA: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잘 알고, 관련 내용을 적절한 영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합격할 수 있는 수준 (개인적으로 매우 어려움)
CKS: 쿠버네티스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해 본 사람이 보안과 관련한 컨트롤 플레인 유지보수에 관한 기본 지식을 갖춘다면 합격할 수 있는 수준 (진정한 공포의 대상)
개인 경험이 들어가 있어서 매우 매우 주관적인 평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업과 시험을 모두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CKS 시험은 쿠버네티스 시험의 온몸 비틀기였다. (그래서 두 번이나 떨어졌나 보다.)
시험 정보를 얻고자 들어온 독자분들에게 정보를 주지는 못했지만, 응원은 드리고 싶다. 그리고 나도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진다.
우리 함께 힘내 보자.
언젠가 Kubestronaut 페이지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그곳이 한국인으로 가득 찰 그날까지...
